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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탉과 장닭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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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 수놈(♂)을 나타내는 낱말로 '수탉'과 '장닭'이 있습니다. 국어사전에서는 '수탉'만을 표준 낱말로 처리하고 있습니다마는, '장닭'을 즐겨 쓰는 이도 있습니다. 그런데, 똑같이 닭의 수컷을 나타내는 낱말인데, 한쪽은 '~-탉'이라 하고, 또 한쪽은 '~-닭'이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결정하는 요인은 '닭'에 있지 않고, 그 앞의 '수'와 '장'에 있습니다. '수'는 본래 그 끄트머리에 [ㅎ]가 있는 낱말, 곧 '수ㅎ'이었습니다. 그 [ㅎ]는 그 뒤에 [ㄱ, ㄷ, ㅂ]로 시작되는 낱말이 이어지면 그것들을 각각 [ㅋ, ㅌ, ㅍ]로 바꾸어 줍니다. (이와 같은 점은 '암(♀)'도 똑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수ㅎ-닭→수탉'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이에 반하여 '장'은 애초부터 끝에 [ㅎ]를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장-닭→*장탉'이 될 까닭이 없는 것입니다.
여기서 '장'은 '장병아리(수평아리), 장끼(수꿩)' 들에서의 그것과 함께 '수(♂)'를 뜻하는 또다른 형태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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