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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맵과 게이트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48
어떤 나라 말이든 토박이말과 외국에서 들어온 말이 함께 쓰인다. 새로운 문물이 들어오면서 새로운 말도 같이 들어온다. 그래서 외래어는 어쩔 수 없이 토박이말과 공존한다. 그러나 언어생활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외래어 존재 자체가 아니라, 무분별하게 그리고 불필요하게 외래어를, 나가서 외국말을 마구 쓰는 일이다. 이는 우리말을 어지럽게 할 뿐만 아니라 의사소통도 방해한다. 그래서 우리는 외국에서 새로 들어오는 말을 쉬운 우리말로 고쳐 다듬어 쓰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신문과 방송은 새로운 어휘를 소개하는 선봉장이다. 신문과 방송이 외국말 순화에 관심을 가지면 다듬은 말이 온 나라에 전파될 것이고, 그러지 않으면 낯선 외국말이 나라를 어지럽힐 것이다. 언론의 언어에 대한 태도가 중요한 까닭이 여기 있다.
최근 정부에서 올 한 해 언론에서 자주 쓰인 외국말을 골라 다듬은 순화용어를 고시했다. 언론과 국민 두루 널리 쓰라는 취지일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로드맵’과 ‘게이트’이다. 정부 부처들에서 시작하여 언론에서 많이 쓰던 로드맵은 ‘단계별 이행안’으로 제시하였다. 이정표·청사진들로도 쓸 수 있을 것이다. 나라를 시끄럽게 한 각종 게이트들은 ‘(대형) 비리사건’으로 다듬었다.
순화한 말은 본디말보다 알기 쉽고 간결해야 한다. 위 말은 그런 점에서 성공한 것 같다. 이제 신문과 방송에서, 또 국민들이 얼마나 자주 이 말을 쓰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실천 없는 순화는 탁상공론에 그치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특별히 다음 용어들이 눈에 띈다. 네일아티스트→손톱관리사, 리뉴얼→새단장, 리플→답글, 세트메뉴→한벌차림, 원클릭→단번접속, 포털→들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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