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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와 나무꾼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96
[나무꾼]으로 발음되는 낱말의 표기로 '나무꾼'이 맞는지 '나뭇꾼'이 맞는지를 물으면, '나뭇꾼'이 맞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로 '나뭇잎, 나뭇가지' 들을 댑니다. '나무-잎→나뭇잎, 나무-가지→나뭇가지'이듯이 '나무-꾼→나뭇꾼'이 되어야 한다고 알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꽤 사려 깊은 관찰이지마는, 놓친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여기서의 'ㅅ'은 이른바 '사이 ㅅ'입니다. 그것은 두 낱말이 합성되는 과정에서 ① 뒤쪽 낱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변동되거나, ② 두 낱말의 사이에 [ㄴ(ㄴ)]가 덧날 때에 표기하는 것입니다. '나무-잎→ [나문닙]'은 ②의 보기이며, '나무-가지→ [나무까지]'는 ①의 보기입니다. 그래서 각각 '나뭇잎, 나뭇가지'로 적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꾼'에서의 '-꾼'은 애초부터 된소리입니다. 합성되는 과정에서 뒤쪽 낱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변동된 범주에 들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사이 ㅅ을 받쳐야 할 까닭이 없습니다.


※「한글 맞춤법(1988)」전의 초등·중등학교 교과서에서는 '-꾼'을 기본 형태로 삼지 않고, '군(軍)'을 기본 형태로 삼았습니다. 그와 같은 처리에서는, 발음은 그 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나무꾼]이므로, '나뭇군'으로 표기해야 옳았습니다. 그런데 1988년의 규정에서는 '-꾼'을 기본 형태로 삼은 것입니다(제54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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