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다'는 합성 동사입니다. 사전에 한 낱말로 올려 있습니다. 형성 과정을 말하자면 본동사 '도와'와 보조 동사 '주다'가 합쳐진 것입니다. 이렇게 본동사에 보조 동사 '주다'가 합쳐져 이루어진 합성 동사는 이 밖에도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그어주다 = 얼마의 돈이나 곡식 가운데에서 마땅히 줄 것을 떼어 주다.
끊어주다 = 치러 줄 셈을 떼어서 내 주다.
놓아주다 = 잡히거나 얽매이거나 갇힌 것을 풀어 주다.
닦아주다 = 잘못된 점이나 약점을 들어서 심하게 나무라다.
똥겨주다 = 암시로써 일깨워 주다.
물어주다 = 남에게 끼친 손실을 갚아 주다.
봐주다 = 남을 돌보아서 돕다.
알아주다 = 남의 장점이나 사정을 인정하거나 이해하다.
접어주다 = 자기만 못한 사람에게 얼마쯤 너그럽게 대하여 주다.
추어주다 = 비위를 맞추기 위하여 일부러 칭찬하다.
흘리어주다 = 한 번에 줄 물건을 여러 번에 조금씩 나누어 주다.
요즘 젊은이들이 흔히 쓰는 '끝내주다'도 합성 동사로 처리해야 하겠습니다. 이 보기들이 각각 위와 같은 의미로 쓰일 때에는 한 낱말(합성 동사)이니 붙여 쓰지만, 그러나 위와 같은 의미가 아닐 때에는 두 낱말로 보아 띄어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읽어 주다, 재워 주다, 지어 주다, 가르쳐 주다, 막아 주다, 돌보아 주다, 보호해 주다, ……' 따위는 띄어 써야 합니다. 시간이 더 흐르면 이들도 합성 동사로 처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현재로서는 한 낱말이 아닙니다. 그런데「한글 맞춤법(1988)」에서는 보조 용언을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하고'(제47항) 있어서 '읽어주다, 재워주다, 지어주다, 가르쳐주다, 막아주다, 돌보아주다, 보호해주다, ……'와 같이 붙여 쓰는 것도 표준이 됩니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매우 특별한 필요가 없다면 이 규정은 따르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원칙대로 하는 것이 간편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