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배달말 어휘 중에는 그 본음에 [녀, 뇨, 뉴, 니] 소리가 포함된 한자 낱말이 있습니다. 이런 소리가 포함된 음절이 '낱말의 첫머리가 아닌' 위치에 올 때에는 한자의 본음-기본 형태인 셈-대로 발음되며, 본음대로 적습니다.
(1) [본음] [실제음]
<표기>
小女[소녀] → [소녀] → 소녀
萬年[만년] → [만년] → 만년
排尿[배뇨] → [배뇨] → 배뇨
隱匿[은닉] → [은닉] → 은닉
그러나 이런 음절이 '낱말의 첫머리'에 올 때에는 보통 [ㄴ]가 발음되지 않습니다. 이것을 한글로 표기할 때에는 ㅇ으로 합니다. 이 때에 ㅇ은 '소리값 없음'을 의미합니다. 다음 (2)가 그 보기입니다.
(2) [본음] [실제음]
<표기>
女人[녀인] → [여인] → 여인
年始[년시] → [연시] → 연시
尿素[뇨소] → [요소] → 요소
匿名[닉명] → [익명] → 익명
年末年始를 '연말년시'로 표기하는 일이 있는데, 이는 '낱말의 첫머리'를 잘못 이해한 결과입니다. 이 낱말은 '연말'과 '연시' 두 낱말이 합쳐져 새 낱말이 된 것으로 봐야 하며, 그러므로 '연시'의 형태를 그대로 표기해 주어야 합니다.
다만, (3)과 같이 셈을 나타내는 명사로 쓰이는 '냥(兩), 냥쭝(兩-), 년(年), 년대(年代)' 들은 '낱말의 첫머리'의 [ㄴ]를 표준으로 인정합니다.
(3)㉠ 금 한 냥 ㉡ 은 두 냥쭝
㉢ 십년, 1997년 ㉣ 1990년대
요컨대, 오늘날 남한에서는 [녀, 뇨, 뉴, 니]가 포함된 한자 낱말은 표기 형태를 고정시키지 않고, 이들 소리가 실제로 발음되는 대로 표기합니다. 그러나 북한의 규정은 남한과 매우 다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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