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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뱉아라"와 "뱉어라"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262
같은 어미가 어간의 홀소리(모음)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실현되는 일이 있습니다. '-어/아, -어서/아서, -어야/아야, -어라/아라, -었/았-' 들이 그런 어미입니다.


(1) 집어넣-어, 집어넣-어서, 집어넣-어야, 집어넣-어라, 집어넣-었-니
그만두-어, 그만두-어서, 그만두-어야, 그만두-어라, 그만두-었-니
(2) 휘어잡-아, 휘어잡-아서, 휘어잡-아야, 휘어잡-아라, 휘어잡-았-다
지켜보-아, 지켜보-아서, 지켜보-아야, 지켜보-아라, 지켜보-았-다

(1)에서 보듯이 어간의 끝 홀소리가 [ㅓ]나 [ㅜ]이면, '-어, -어서, -어야, -어라, -었-' 들로 나타나고,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ㅏ]나 [ㅗ]이면 '-아, -아서, -아야, -아라, -았-' 들로 나타납니다. 어간의 끝 홀소리는 이들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ㅏ, ㅗ]의 뒤를 제외하고는 '-어, -어서, -어야, -어라, -었-' 들로 쓰입니다. 이러한 현ㅅㅇ을 '홀소리 어울림(모음 조화)'이라 합니다. (다만 '-하-' 뒤에서는 '-여, -여서, -여야, -여랴, -였-' 들로 나타나고, '오-'와 '가-' 뒤에서는 '-아라'가 아니라 각각 '-너라'와 '-거라'가 쓰이기도 합니다.)
이쯤이면 '맺-, 뱉-' 들의 표준 활용형을 짐작할 수 있을 줄 압니다. 어간의 끝 홀소리가 [ㅐ]이므로, 다시 말하면, [ㅏ, ㅗ]가 아니므로 표준 활용형은 다음 쪽의 (3)과 같습니다.


(3) 맺-어, 맺-어서, 맺-어야, 맺-어라, 맺-었-니
뱉-어, 뱉-어서, 뱉-어야, 뱉-어라, 뱉-었-니

그런데 일상의 언어를 관찰해 보면 '맺아서, 맺았다'라거나 '뱉아야지, 뱉아라, 뱉았니'라는 말을 종종 들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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