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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와 "반듯이"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298





'반드시'와 '반듯이'는 다 같이 부사이며 발음도 매우 비슷하지만, 그 뜻은 전혀 다릅니다. '반드시'는 '꼭'이라는 뜻을 나타내며, '반듯이'는 '기울어지지 않게 바르게' 또는 '모자람이 없이 바르게'를 뜻합니다. 보기를 들어 보겠습니다.


(1)㉠ 너는 반드시 그 일을 해야 한다.
㉡ 영민이는 추석 때면 반드시 고향을 찾았다.
(2)㉠ 그 쟁반을 좀 반듯이 들어요.
㉡ 민희는 오늘도 머리를 반듯이 빗었다.

위의 문맥을 잘 살펴보면, '반드시'는 '꼭'으로 바꾸어 쓸 수가 있고, '반듯이'는 '반듯하게'나 '똑바로'로 바꾸어 쓸 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경우에 따라서는 두 낱말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해도 뜻이 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음을 대조하여 봅니다.


(3)㉠ 책은 책장에 반드시 꽂아라.
㉡ 책은 책장에 반듯이 꽂아라.
(4)㉠ 이럴 때에는 반드시 눕혀야 한다.
㉡ 이럴 때에는 반듯이 눕혀야 한다.

이 두 쌍의 월은 부사만 다른데, 양쪽 다 제대로 된 말입니다. 그러나 그 의미는 매우 다릅니다. 그것은 곧 '반드시'와 '반듯이'의 의미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3)의 ㉠은 책을 빠뜨리지 말고 '꼭' 꽂으라는 뜻이며, ㉡은 비뚤어지지 않게 '똑바로' 꽂으라는 뜻입니다. (4)의 ㉠은 예외 없이 '꼭' 눕혀야 한다는 뜻이며, (4)의 ㉡은 엎어지지 않게 '똑바로' 눕혀야 한다는 뜻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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