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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과 "뒷간"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69
'위'와 '아래', '앞'과 '위'는 각각 짝을 이루는 낱말입니다. 그런데 이 낱말들은 다른 낱말의 앞에 붙어서 새낱말을 만드는 일이 많습니다. 이럴 경우에 각각 '위/윗, 아래/아랫, 뒤/뒷' 들은 선택적으로 쓰입니다. 어떤 때에 어떤 형태가 선택될까요? 다음 보기를 잘 살펴보면 하나의 표기 원칙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윗덧줄, 윗배, 윗변, 윗넓이, 윗니, 윗잇몸
㉡ 위짝, 위쪽, 위치마, 위턱, 위팔
(2)㉠ 아랫도리, 아랫변, 아랫니, 아랫마을, 아랫입술
㉡ 아래뜸, 아래쪽, 아래채, 아래층, 아래턱
(3)㉠ 뒷간, 뒷돈, 뒷집, 뒷줄, 뒷날개, 뒷마당, 뒷일
㉡ 뒤끝, 뒤뿔, 뒤쪽, 뒤채, 뒤축, 뒤통수

각 보기의 ㉡에서 보는 바와 같이 'ㄲ, ㄸ, ㅃ, ㅆ, ㅉ; ㅋ, ㅌ, ㅍ, ㅊ' 들로 시작하는 낱말 앞에서는 사이 ㅅ을 붙이지 않은 '위, 아래, 뒤' 형태가 선택됩니다. 바꾸어 말하면 된소리(경음)나 거센소리(격음) 앞에서는 사이 ㅅ을 받치지 않는 것입니다. 이렇게 표기하는 까닭은, 된소리나 거센소리 앞에서는 굳이 사이 ㅅ을 표기하지 않아도 그 소리가 손소리(된소리·거센소리)인 것이 이미 드러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위빼]의 경우, '위배'로 표기하면 '배'의 [ㅂ]가 된소리 [ㅃ]로 변하는 것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위짝]의 경우, '위'에 뒤따르는 기본 형태가 '짝'이니, 그 첫소리가 이미 된소리 [ㅉ]이기 때문에 따로 사이 ㅅ을 표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다른 경우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에서 보는 바와 같이, 센소리 이외의 소리로 시작하는 낱말 앞에서는 사이 ㅅ을 붙인 형태 '아랫, 윗, 뒷'이 선택됩니다. 물론 뒤쪽 낱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변동되는 전제가 충족되는 경우에 한합니다. '윗-넓이, 윗-니, 윗-잇몸; 아랫-니, 아랫-마을, 아랫-입술; 뒷-날개, 뒷-마당, 뒷-일' 들은 각각 기본 형태 '위, 아래, 뒤'와 그 뒷말과의 사이에 [(ㄴ)ㄴ]가 첨가되는 경우인데, 이런 때에도 된소리 될 때와 똑같이 사이 ㅅ을 표기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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