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에서 '꿀꿀이'와 '개구리·매미'의 표기 원칙이 다른 것을 두고 공평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다 같이 울음 소리에 근거한 명사이므로, '꿀꿀이'로 표기한다면 나머지도 '개굴이, 맴이'로 해야 합리적이라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한글 맞춤법(1988)」에서는 이 문제를 다음과 같이 처리하고 있습니다(제23항).
'꿀꿀'에는 접미사 '-거리-'가 붙어 새낱말이 만들어지므로 '꿀꿀이'와 같이 각각 형태를 밝히어 적습니다. 접미사 '-하-'가 붙어 새낱말이 만들어져도 이 원칙을 따릅니다. (2)에서 보듯이 이 원칙은 소리나 모양을 흉내낸 말과 주로 관련됩니다.
(2)㉠ 코가 납작하니까 코납작이
㉡ 잘 깔쭉거리는 사람은 깔쭉이
㉢ 더펄거리는 사람은 더펄이
㉣ 잘 삐쭉거리는 사람은 삐죽이
㉤ 몸이 홀쭉하니까 홀쭉이
㉥ 오뚝하니 일어서니까 오뚝이
(2)와 같이 표기하는 목적은 '깜짝--깜짝깜짝--깜짝거리다--깜짝이다--눈깜짝이'에서 보듯이, 시각적으로 형태를 고정함으로써 의미 파악에 도움을 주려는 데에 있습니다.
이에 비하여 '개굴'이나 '맴'에는 '-거리-'(는 물론이요 '-하-')가 붙어 새낱말이 만들어지는 일이 없으므로, 다시 말하면 '개굴거리-, 개굴하-; 맴거리-, 맴하-'와 같은 낱말이 생성되지 않으므로 소리대로 '개구리, 매미'와 같이 적습니다. '개굴이, 맴이'와 같이 적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보기를 몇 개 더 보이면 다음과 같습니다.
(3)㉠ '기럭거리다'도 '기럭하다'도 없으므로 기러기
㉡ '깍둑거리다'도 '깍둑하다'도 없으므로 깍두기
㉢ '두드럭거리다'도 '두드럭하다'도 없으므로 두드러기
㉣ '얼룩거리다'도 '얼룩하다'도 없으므로 얼루기(斑點)
「한글 맞춤법(1988)」의 이러한 규정으로 말미암아, 종전에 '깔쭈기, 더퍼리, 삐주기, 오뚜기, 푸서기, 홀쭈기'로 표기하고 '얼룩이(斑點)'로 표기하던 것이 뒤바뀌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