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노당, 경노 잔치, 경노 대학'으로 표기된 것을 간혹 보았을 것입니다. 한자 낱말 '敬老'를 '경노'로 표기한 것인데, 물론 이것은 잘못입니다.
우리가 자주 쓰는 한자 중에는 본음이 [로]인 것이 여럿 있습니다. '老, 勞, 路, 露' 들이 그것입니다. 이들은 원칙적으로 본음대로 표기합니다. 다음 (1)이 그 보기입니다.
(1)과 같이 표기하기로 한 것은 실제 발음이 본음대로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도로'나 '근로'의 표준 발음이 [도노]나 [근노]가 아니라 [도로]나 [글로]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老, 勞, 路, 露, 怒, 爐, ……' 들이 낱말의 첫머리에 올 때에는 그 발음이 본음인 [로]에서 [노]로 바뀝니다. 이런 경우에는 실제 발음대로 '노'로 표기합니다. (2)와 같이 적는 것이지요.
그러면 '重勞動, 上老人, 中老人, 안老人, 바깥老人' 들은 어떻게 적어야 할까요? 낱말의 첫머리가 아니기 때문에 (1)에서와 같이 '중로동, 상로인, 중로인, 안로인, 바깥로인'으로 적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각각 '중노동, 상노인, 중노인, 안노인, 바깥노인'으로 적습니다. '노동, 노인'이 각각 독립된 낱말이기 때문에 그 앞에 다른 요소가 붙어도 그 형태를 밝혀 적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