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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구멍과 귀때기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42
[귀꾸멍]을 '귓구멍'으로 표기하듯이 [귀때기]도 '귓대기'로 표기해야 일관성이 있지 않으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한 측면만을 보고 판단한 결과입니다.
[귀꾸멍]과 [귀때기]는, 두 형태소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낱말이며, 뒤쪽 형태소의 첫머리가 된소리로 발음된다는 점에서는 같습니다. 그러나, 뒤쪽 형태소를 비교하여 보면, '구멍'은 이미 별개의 낱말로 존재하는 데 비하여, '대기'라는 형태소는 아예 없습니다. 그러니 '구멍'은 원형태를 밝혀 적어야 할 필요가 있지만, 뒷엣것은 그런 형태가 따로 없으니 그럴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때기]는 그대로가 원형태라는 말이 되고, 따라서 '때기'로 적을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리고, 앞엣것은 '귀구멍'으로 적어서는 둘째 음절이 [꾸]로 발음되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으므로 'ㅅ'을 받쳐서 '귓구멍'으로 표기합니다. 그러나 뒤엣것은 원형태대로, 곧 '귀때기'로 표기해도 된소리로 발음되는 사실이 충분히 드러나므로 'ㅅ'을 받쳐 '귓때기'로 표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볼-때기, 판자-때기, 거적-때기, 나무-때기, 등-때기, 배-때기, 송판-때기, 널판-때기' 들이 다 그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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