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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과 꼬락서니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77
'곰배팔이, 애꾸눈이, 왕눈이, 외팔이, 육손이, 절뚝발이, 절름발이' 들은 다 같이 사람을 가리키는 낱말입니다. 이들은 각각 '곰배팔-이, 애꾸눈-이, 왕눈-이, 외팔-이, 육손-이, 절뚝발-이, 절름발-이'로 분석됩니다. 명사에 접미사 '-이'가 붙어서 생성된 낱말이라는 말입니다. 여기서 '-이'는 '사람'을 뜻하는데, 예컨대 '왕눈-이'는 '왕눈(큰 눈)을 가진 사람'을 뜻합니다. 다른 낱말의 의미도 모두 같은 이치로 해석하면 됩니다. '삼발-이, 검정-이, 우걱뿔-이' 따위에서는 '-이'가 '물건'이나 '동물'을 뜻하기도 합니다.
위와 같은 사실은 접미사 '-이'가 매우 널리 쓰일 뿐만 아니라, 그 의미도 꽤 구체적이라는 것을 말해 줍니다. 그러므로 명사 뒤에 '-이'가 붙어서 생성된 낱말은, 위에서 본 대로, 명사의 원형태를 밝혀 적습니다. 그래야만 명사와 접미사의 형태를 한결같이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랑, 꼬락서니, 끄트머리, 모가지, 바가지, 바깥, 이파리, (실)오라기' 따위는 원형태를 밝혀 적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면, '골-앙, 꼴-악서니, 끝-으머리, 목-아지, 박-아지, 밖-앝, 잎-아리, 올-아기'와 같이 적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접미사 '-앙, -악서니, -으머리, -아지, -앝, -아리, -아기' 들이 쓰이는 일이 많지 않고, 또 이들의 의미가 선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당연한 결과로, 언중의 의식에서도 이러한 접미사의 존재가 희미하다고 보는 것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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