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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리라"와 "머물리라"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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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미소가 항상 입가에 머무리라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글에서 이런 표기를 종종 대합니다. 여기서 '머무리라'는 표준을 벗어난 것입니다.
'머무리라'는 동사 '머무르-'의 활용형입니다. 그런데 문맥으로 볼 때에 이 낱말에는 어미 '-리-라'가 통합되어야 합니다. '하-리-라-, 보-리-라, 읽-으-리-라' 들의 형태를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줄 압니다. 이와 같이 '머무르-리-라'가 바른 것입니다. 여기서 어간의 끝 음절 [르]를 생략해야 할 아무런 까닭이 없습니다.
한편,「표준어 규정」(제16항)에서는 '머무르-'와 함께 '머물-'도 표준 낱말로 인정하였습니다. '머물-'은 '머무르-'의 준말인 셈이지요. 이 '머물-'의 활용형이라면 '머물-리-라'가 되어야 합니다. 여기서도 어간의 끝 닿소리 [ㄹ]를 생략해야 할 아무런 까닭이 없습니다. '날-리-라, 빨-리-라, 털-리-라' 들에서 어간 '날-(새가 날다), 빨-(옷을 빨다), 털-(은행을 털다)'의 형태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컨대 위 예문의 '머무리라'는 '머무르-리라' 또는 '머물-리라'의 잘못입니다. 다음과 비교해 보기 바랍니다.


㉠ 가벼운 미소가 항상 입가에 머무르리라 생각합니다.
㉡ 가벼운 미소가 항상 입가에 머물리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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