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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달"과 "섣달"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592
일년 열두 달 중에서 음력으로 11월을 '동짓달', 12월을 '섣달'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하여, 두 낱말이 똑같이 'w-달'의 짜임새를 이루고 있음에도 왜 받침을 'ㅅ'(동짓)과 'ㄷ'(섣)으로 달리 쓰는지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이가 많은 듯합니다.
'동짓달'은 '동지'와 '달'이 합쳐진 낱말(합성어)인데, 24절기 가운데 하나인 '동지'가 들어 있는 달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러니 '동짓달'의 받침 'ㅅ'은 '달'이 된소리 [딸]로 발음됨을 표시하기 위하여 적는 '사이 ㅅ'입니다.


(1) 동지-달[동지딸] → 동지ㅅ달 →동짓달

이에 비하여 '섣달'은 '설'과 '달'이 합성된 낱말입니다. '설'이 들어 있는 달이라는 뜻을 나타내고자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설달'이 되어야 할 텐데 왜 '섣달'이 되었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말에서는 받침 소리 [ㄹ]가 다른 낱말과 합성될 때에 [ㄷ]로 바뀌는 일이 흔히 있습니다. '술-가락'이 '숟가락'이 되고, '바느질-고리'가 줄어 들어 '반질-고리'가 되고 다시 '반짇고리'가 되는 것이 그런 보기입니다. 이 같은 일반적인 현상의 결과로 '설달'이 '섣달'이 된 것입니다.


(2) 설-달 → 섣달

요컨대 '동짓달'의 'ㅅ'은 첨가된 'ㅅ'이며, '섣달'의 'ㄷ'은 '설'의 [ㄹ] 받침이 변한 것입니다. 각각 그렇게 적어야 할 근거가 있다는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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