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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구나"와 "먹는구나"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258
우리 배달말은 어미가 매우 발달되어 있습니다. 어미는 기능도 다양하고 형식도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 월(文)을 끝맺는 데에 참여하는 어미를 '마침 씨끝(종결 어미)'이라 합니다. '-구나'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두루 알다시피 이것은 해라할 자리(아주낮춤)나 혼잣말에서 '느낌, 깨달음' 따위를 나타내는 상황에 쓰입니다.
'-구나'는 형용사 어간 뒤에 붙어 쓰입니다. 다음 (1)에서 형용사 '좋-, 아름답-, 맑-' 뒤에 쓰인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1)㉠ 목소리가 참 좋구나.
㉡ 꽃이 아름답구나.
㉢ 동강이 맑긴 맑구나.

동사 어간에는 '-구나'가 바로 붙지 못하고, 적어도 '-는구나' 형태가 되어야 합니다. 다음 (2)에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너도 떡을 잘 먹는구나.
㉡ 말을 참 빨리도 하는구나.
㉢ 너도 영미만큼 글을 읽는구나.

위와 같은 경우, '-는'을 매김꼴(관형형) 어미로 착각하여 '-구나'를 띄어 쓰기 쉬우니 유의해야 합니다. 그런가 하면 [는]을 빼고 '먹-구나, 하-구나, 읽-구나'라고 표현하는 이가 있으나, 이 역시 표준을 벗어난 것입니다.
'-는구나' 외에도, '-구나' 앞에는 '때'를 나타내는 여러 중간어미(선어말어미미)가 올 수 있습니다.


(3)㉠ 목소리가 참 좋았구나.
㉡ 목소리가 참 좋겠구나.
㉢ 목소리가 참 좋더구나.
㉣ 목소리가 참 좋았더구나.
㉤ 목소리가 참 좋았겠구나.
㉥ 목소리가 참 좋았겠더구나.
(4)㉠ 너도 떡을 잘 먹었구나.
㉡ 너도 떡을 잘 먹겠구나.
㉢ 너도 떡을 잘 먹더구나.
㉣ 너도 떡을 잘 먹었더구나.
㉤ 너도 떡을 잘 먹었겠구나.
㉥ 너도 떡을 잘 먹었겠더구나.

여기에 '높임'의 중간어미 '-으시-'까지 더해지면 어미 부분이 매우 길어집니다. 그러나 어미는 아무리 길어도 그 앞에도 붙여 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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