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나 직장에서 청소할 때 쓰이는 자루 달린 걸레가 있다. 예전엔 조그만 방을 걸레로 훔치던 것을 요즘엔 넓은 실내 공간이나 복도를, 서서 걸레질할 수 있도록 만든 청소 도구다. 그런데 이것이 예부터 있던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그 이름조차 통일되어 있지 않다. ‘마포’, ‘마포 걸레’, ‘마포자루’, ‘대걸레’ 등으로 불리는데 요즘은 ‘마포’란 말이 거의 통용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 걸레는 ‘대걸레’라 불러야 옳다.
글쓴이가 1970년대 중반 인천의 어느 초등학교에 근무할 때는 이것을 ‘대걸레’라고 불렀는데, 요즘은 학생들에게 ‘대걸레’를 가져오라고 하면 고개를 갸우뚱하며 ‘마포요?’ 하고는 가져온다. 이것은 요즘 ‘대걸레’라는 말은 사라져 가고 ‘마포’란 말이 통용되고 있음을 입증해 준다.
‘마포’는 ‘삼실로 짠 피륙(천)’이나 ‘삼베’를 가리키는 한자말이다. 이 걸레에 자루가 달리지 않았다면 ‘마포’라고 불러도 상관이 없겠으나, 이것엔 긴 자루가 달렸으므로 ‘마포’란 이름은 적당치가 않다. 그렇다고 ‘마포 자루’라고 부르면 우리말의 조어법상 ‘마포가 달린 자루(대)’를 의미하므로 이것도 부적절하긴 마찬가지다.
그러면 결론은 다시 1970년대로 돌아가서 ‘대걸레’란 이름이 얼마나 좋은가? ‘긴 막대 자루가 달린 걸레’란 말이다. 토박이말이면서도 부르기 좋고 합리적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