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년 학살당한 재일한인 추도모임”(약칭: “1923 한인 추모”)
모임이 지난 2월 발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9월1일부터 6일 사이에 일어난 학살로 희생당한 이들의 넋을 추모하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건강하게 키워나가려는 염원으로 모임을 발족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취지문을 읽어보시고
여신협에서 우리회의 행사에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도제는 9월 1일전후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번 실행위원회때 자세한 일정이 그려질 것입니다.
다음 실행위원회는 3월19일 오후 4시 씨알재단 사무실에서 합니다. 참석여부를 저에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참여여부를 밝힌 단체는 씨알재단, 동북아재단, 평화디딤돌, 재일코리안연구소 등 입니다.
<취지문>
1923년 일본 관동지방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직후에 6천명이 넘는 우리 동포들이 무참하게 학살당한 사실을 아시나요?
당시는 한반도가 이미 일본 제국주의에게 국권을 강탈당하여 식민지로 전락한 상태였고, 일본은 제1차 세계대전의 승전국의 일원이 되어 우쭐해 있었던 때입니다. 1923년 9월1일 정오경에 일본의 도쿄와 요코하마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초대형(리히터 규모 8 정도)의 지진이 발생하여 막대한 인적 물적의 피해가 일어났는데, 그 직후에 인근에 거주하던 한인들을 잔인하게 학살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 원인은 지진 피해지역에서 “조선인이 방화, 폭동을 일삼고 우물에 독을 던진다”라는 전혀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퍼졌고, 질서유지 명목으로 동원된 일본의 군경 및 민간 자경단들이 그 유언비어를 광신하였기 때문입니다.
조국 독립 이후, 당시 학살을 유발한 유언비어의 발신 주체가 일본의 경찰과 군대였으며, 학살 가해자들에 대한 사법적 조치는 매우 경미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질서 유지와 주민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경찰이나 군대가 대지진으로 극도로 피폐해진 일본 민심을 돌리기 위해 재일 한인을 희생양으로 삼았던 것입니다. 이 관동대지진 시의 한인 대학살을 통해서 당시 일본 제국주의 체제가 얼마나 비인도적이며 야만적인 것이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일본 정부는 1923년 9월에 발생한 한인 대학살 사건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으며, 관련 기록 또한 은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민족의 국가는 ‘국민 보호’라는 기본적인 의무를 다하였을까요? 1923년 9월 당시 중국 상해에 망명해 있던 한국 임시정부는 대학살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일본 수상에게 항의서를 송부하여 재일 동포의 보호와 학살 범인에 대한 엄중 처벌을 요구하였습니다. 국권을 강탈당해 어려운 지경에 처해있던 임시정부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광복 이후 수립된 대한민국 정부는 이와 같은 과거 자국민의 대량학살 피해에 대해 진상규명을 시도한 적도, 일본정부에게 항의를 한 적도 없습니다. 국민의 생명 및 자산 보호라는 근대 국가의 원칙도,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헌법의 기본정신도 지키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한국의 일반 시민들은 그 이국에서 억울하게 학살당한 6천여 명 한인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답은 긍정적이라 할 수 없습니다. 한민족이 근대의 암울한 시기에 입은 불합리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게 하려면, 후손들에게 그 기억이 계승되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국내의 공적인 장소에서 1923년 9월 일본에서 학살당한 동포들의 원한을 달래주고 기억하고자 하는 추도식이 개최된 적이 없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먼저 이 문제 해결에 공감하는 한국의 시민들이 정성을 모아서 관동대지진 한인 학살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도식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학살 피해자들에 대한 추도식을 실행한다는 것은, 당사자들의 억울한 죽음을 후세에서 기억하여 그들의 명예를 회복하게 할 뿐만 아니라, 다시는 그와 같은 참혹한 사건이 재발하면 안 된다는 조국의 절실한 다짐이기 때문입니다.
2016년 1월 길일
관동대지진 한인 대학살 희생자 추도회 준비모임
김 광열 기초
<참고>
1.관동대지진 한인대학살 희생자 추도회 준비모임 참가 요청 기초자 소개
金 廣 烈 (KIM GwangYol)
光云大學校 國際學部 敎授(서울 蘆原區 光云路 20.光云大學 1F 國際學部)
보낸 이: 함인숙( 씨알재단 관재대학살 추도모임 준비위원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