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세덕에 의해 1939년에 창작된 〈동승〉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도념의 이야기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고구려 도념의 이야기가 ‘도념’이라는 이름의 유사성을 암시적으로 하며, 구조적 동형성을 이루고 있다.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특수성으로 인하여 일제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표면적으로는 낭만적ㆍ서정적인 색채를 띠면서 이면적으로는 민족주의적인 색채를 가미했던 것이다. 표면구조는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이 소망인 도념이 욕구 결핍으로 인하여, 동승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하다가, 초부와 미망인으로부터 사랑이 넘치는 지지를 받음으로써 내적인 힘을 발견하고 어머니를 찾아 산사를 떠나는 내용이다. 즉 어머니[부모]와 함께 살고자하는 내적 욕구를 ‘알아차림’으로써 욕구 충족을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면구조는 외세로부터 더럽혀지지 않는 역사를 상징하는 고구려의 을지문덕 장군이야기를 끌어옴으로써, 과거와 같은 영광을 다시 한 번 되찾고자 하는 소망을 가지게 한다. 더욱이 일제강점기의 민족저항운동가인 녹두장군 전봉준의 이야기를 끌어들임으로써 그러한 소망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즉, 지금은 비록 주권을 상실한 상황이지만 외세로부터 더럽혀지지 않은 과거가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권을 되찾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주제어 : 인문치료 ,알아차림 ,욕구 ,표면구조 ,이면구조 ,검열 ,민족영웅 ,내사

